미시오데이 2019년 11월호
현장 사목의 진솔한 이야기들 - 동두천나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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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교회에 언제 부임하셨고 당시 출석하는 신자는 몇 분이셨나요?
2014년 2월에 부임했습니다. 당시 부임했을 때 주일에 함께 감사성찬례를 드리던 성인 교인들은 저와 제 아내를 포함하여 6명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눔의집에서 운영하는 공부방 아이들이 있었지요. 주일 감사성찬례에 아이들이 10명 남짓 참여했지요.
부임 후 어떤 사목 원칙을 세우고 임하셨나요?
우선 성공회란 교회를 동두천 지역사회에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방법으로 순례를 시작했지요. 동두천 지역사회가 성공회에 대해 평화를 위해 일하는 교회라는 인식을 갖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동두천에 이미 수많은 교회들이 있는 상황에서 동두천 특성에 맞는 새로운 교회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매월 첫 토요일과 셋째 토요일엔 무조건 평화를 주제로 순례를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사순절에는 2주의 시간을 할애하여 평화순례를 해오고 있지요.
둘째로, 동두천 나눔의집을 통해 성공회의 특성을 알리고자 노력했습니다. 동두천 지역사회에 성공회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았고 나눔의집은 더더욱 그러했지요. 마침 교회가 위치했던 마을이 슬럼화되고 주민들 간의 갈등이 심한 상태였기에 ‘건강한 마을 만들기’ 활동을 주도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셋째로, 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에게 건강한 신앙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성공회 교리나 성공회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기보다 미래사회를 책임있게 이끌어갈 인격체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 길은 온전한 인격을 형성하는 것인데, 물질적 세계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세계, 즉 영혼의 세계를 느끼며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키우고자 노력했지요.
현재 동두천교회 예배 출석하는 신자는 몇 분 정도이고 증가하였다면 어떤 분들이 새로 오신 건가요?
현재 동두천교회에 출석하는 성인 교우들은 평균 15명 정도 됩니다. 아동 및 청소년들이 매주 평균 10명 정도 참석하고 있지요. 잠시 냉담했던 교우들이 출석하기 시작했고 마을 어르신들이 오셔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지요. SNS를 통해 이곳을 방문하고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가정도 있고요. 아이들의 참여는 꾸준한데, 청소년기 후반과 청년기에 함께 신앙생활을 해나가도록 이끄는 것이 쉽지 않네요.
이후에 동두천교회가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마을 내에서 성공회 교회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고 동두천 지역사회 안에서도 성공회 교회의 필요성이 조금씩 형성되고 공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동두천 교회를 이끌어가던 분들 대부분이 동두천 토박이들이 아니었는데, 점점 그 구성비율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동두천 출신의 교우들이 좀 더 늘어난다면, 이제 자립하는 교회로 나갈 수 있는 토대가 형성된다고 봅니다. 동두천 주민들이 손수 벽돌 한 장씩 쌓아 올린 성공회 교회를 상상해 봅니다. 그날이 곧 오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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