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웹진

교회, 새로운 표현을 입다 "FX가 한국교회에 왜 필요한가?
커뮤니티를 위한 비즈니스 미션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수현 대표 기자 소속 스페이스 클라우드
작성일 2020.03.25 11:31 조회 1,113회 댓글 0건

본문

Q: 먼저 NSPACE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희 회사는 사실 부동산 회사입니다. 창업자로서의 저 개인은 ‘희년’이라는 가치에 굉장히 공감을 했습니다.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야, 주의 도시를 만들겠어.’ 이런 나름의 복음주의적 관점으로 고민을 하다가 저는 앤스페이스라는 회사를 만들어서 7년째 열심히 운영하고 있습니다. 몇 년 운영하는 중에 감사하게도 예기치 않게 투자도 받게 됐고 그런 생각에 공감해주시는 투자자도 나타나고 고객들도 생기고 그 미션을 잘 이용해주시는 분들이 생기면서 비즈니스적으로 의미가 생겼습니다. 

부동산 회사는 전통적으로 임대나 매매 이런 걸로 돈을 벌어왔습니다. 지금은 부동산 업계도 바뀌고 있습니다. 이제는 매매 임대 시장이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공간을 잘 운영하는 모델로 바뀌어가고 있거든요.

저희 회사 이름은 앤스페이스인데 저희가 스페이스 클라우드라는 서비스로 알려졌습니다.  20대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공간 공유 앱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현재 사용자가 약 70만명입니다. 공간을 빌리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공간을 갖고 있어서 회의실 등으로 이런 공간을 빌려주기를 원하는 분들도 약 1만 5천 업체가 이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Q: 회사 서비스에 대해 사례를 통해 설명해 주세요 

A:  공간이 비어 있는데 어떻게 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 공간 운영을 잘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줄 수 있는지를 묻는 건물주들이 많습니다.

후암동에 있는 후암 주방의 경우는 공간 기획자가 낡고 관리되지 않아 싼 값에 나온 빌딩을 매력적인 ‘공유 부엌’으로 만든 것입니다. 3평밖에 안 되는데 엄청 인기가 높습니다. 프로포즈 공간으로. 여기서 음식 해먹고 프로포즈하는 걸로 유명해졌습니다. 또 여기는 광화문에 있는 작은 빌딩입니다. 그 빌딩 안에 우리 공간 기획자가 들어가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직장인들이 서로 함께 사용하는 공유거실입니다.  1인 가구에 없는게 바로 거실이죠. 원룸에는 방만 있고 거실이 없어요. 거실이라는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관계성’을 회복하는 목적으로 만든 공간이에요.

성수동 파티룸의 사례도 있어요. 버려진 낡은 건물 안을 예쁘게 인테리어 쇼룸을 만들어 파티룸으로 빌려주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불티나게 사용되고 있어요. 왜냐하면 요즘 20대들은 건물을 보지 않아요. 그 안에 예쁜 공간, 그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관계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낡은 공간들을 리노베이팅하는 공간기획자들이 무려 전국에 만 팀이 넘게 있습니다. 그분들이 만드는 공간들이 저희 스페이스 클라우드를 통해서 유통되고 있는 거예요. 

Q: 이런 공유 공간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있었나요?

A: 저는 원래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라는 단체에서 일을 했었어요. 대학생들이 입시 문제로 고민하다가 창업을 고민하는 대학생들이 왜 창업을 싫어하고, 스타트업이 발전하는 나라들에 비해서 도전을 왜 안 하는지에 대해 조사를 하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공간을 베이스로 창업하기에 부담이 너무 크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정말 그런가 해서 도로에 나가봤더니 많은 건물들 심지어 강남 판교 메인 도로들에도 임대 딱지가 엄청 많이 붙어 있는 거예요. 잘 안 나간다는 얘기죠. 지금도 분기마다 국토부에서 공실률을 조사하는데 매우 높아지고 있어요. 역시 건물주들도 임차인들을 찾고 있어요. 그러나 건물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 공짜로 주진 않아요. 소상공인이나 도전하려는 청년들이나 이런 공간이 필요하신 분들은 시작 자체가 무겁고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이 수요와 공급을 적절하게 매칭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잘 안 쓰이는 공간을 적정한 비용으로 유통하는 게 많아지면, 그래서 선택지가 많아지면 적정하게 수요/공급에 의해서 부동산 가격이 적정하게 내려가지 않을까?’ 하는 아주 단순한 사고로 출발한 비즈니스였어요.

Q: 회사가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A: 저희가 처음에 작은 공간을 운영해보자 해서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곳이 ‘스페이스노아’ 라는 서비스였습니다. 치과의사 선생님과 제가 투자를 해서 북창동 저평가된 상가를 빌려 2층에는 닥터노아라는 치과를 열고 3층에는 제가 공간을 꾸며서 첫 번째 공간사업을 해봤어요. 어떤 식으로 했냐면 코워킹 스페이스라는 걸 했습니다. 코워킹 스페이스는 co-operate space예요. 같이 협력하고 콜라보레이션 하는 community space입니다. 공간은 50석이지만 150석까지 멤버를 받을 수 있어요. 왜냐면 전용이 아니기 때문이죠. 돌아가면서 쓰면 되고 상주하는 인력이 항상 25%라는 통계가 있어요. 그래서 월 10만원을 내면 자기 공간처럼 언제든지 쓰는 거예요. 미디어룸도 있고 일하는 공간도 있고 또 저녁에는 빌려주기도 하고 서로 지혜도 나누고 모여서 같이 프로젝트도 해보고 친구도 사귀고 그러면서 사회적 자본을 이 공간 안에서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마담 역할을 하는 게 저희 팀의 역할이에요. 교회에서 배운대로 음식도 준비하고 소모임을 하는 거예요. 그런데 너무도 놀라운 건 거기에 사람이 모인다는 거예요. 물론 가격이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힙스터들을 만나고 싶어서 모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따뜻하게 환대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별로 없다 보니까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식사도 같이 하고. 다 창업자들입니다. 지금 다 한가닥 하는 친구들이에요. 외국 스타트업 친구들도 검색하고 와서 친하게 머물다 가요. 2개월 3개월만 머물러도 되거든요. 1개월 단위로 부동산 계약을 할 수가 있어요. 이렇게 같이 강연도 하고 여러 다른 단체들한테 빌려줘서 수익도 얻고. 스페이스노아는 5년 전에 공동창업을 하고 1년 반 동안 운영을 했는데 우리가 교회에서 했던 그대로 했어요. 

같이 웃고 친해지고 서로 연대하고 필요한 거 있으면 나가고 서로의 실패와 성공에 박수 쳐주고 응원해주는 그 커뮤니티 공간이 정말 매력적이어서 서울시와 동그라미재단이 옆에서 보더니, 이렇게 사업을 해야겠다 해서 서울 무중력지대 같은 것들이 만들어졌어요. 곳곳에 커뮤니티 스페이스들을 서울시가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사실 그런 의미가 있었습니다. 재단이 소유한 건물 중에 비어 있는 시간이 많은 건물을 소상공인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저희한테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무중력지대는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유휴 공간들에 청년 공간을 지어서 그 동네 청년들을 위한 공적 서비스를 하는 거예요. 제가 1호 센터장을 했는데 개발 계획이 바뀌면서 지금은 도봉구로 이동을 했어요. 노량진 청년들이 다 원룸 살고 고시원 사니까 같이 이렇게 공간 쓰고 강연도 하고 모임도 열고 하는거죠. 저는 항상 음식을 준비합니다. 먹을 게 있어야 사람들 모이는 거 아시죠. 그런데 이런 것들이 교회 청년들에겐 익숙한 문화인데 일반적인 친구들한테는 신선한 충격이었던 거죠. 공간 자체는 100평밖에 안 됐지만 무중력지대 같은 경우는 1년에 2500명의 회원이 생겼어요. 이곳에 가입하면 공간도 쓸 수 있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고 다양한 커뮤니티 행사에 참여할 수 있고 자기가 뭔가 이 공간에서 능동적인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죠. 이런 이유들로 무중력지대가 참 좋은 사례가 됐고 1호점을 시작으로 이제 4년 됐는데 8개 자치구로 확장될 만큼 서울시도 커뮤니티 공간을 정책적으로 아주 좋아한다는 거죠.

이렇게 공간 공유를 3년 정도 실제 프로젝트로 활성화시켰습니다. 어딘가 소속감을 찾아서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묶어내고 그들을 도전하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들 자기 과업이 있는 사람으로 응원해주고 환대해준다는게 핵심입니다. 어딜 가든 맨날 찌질한 청년처럼 취급받던 사람들이 우리 공간에 와서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친구를 만나고 힘을 얻게 되니까 공유라는 개념이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어요. 교회의 청년부 리더분들도 찾아오셔서 비슷한 모델로 지역에 개방적인 공간을 만드는 케이스들이 만들어졌죠. 

이런 공간들을 플랫폼으로 만들다 보니까 어느새 투자도 받고 또 사용자도 70만 명이나 생겼어요. 공간은 서비스잖아요. 사용자들이 좋아하는 쪽으로 서비스도 바뀌어 가게 마련입니다. 그래야 수익이 나오니까요. 사용자들이 단순히 시설 잘 해놓은 그런 공간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이 공간에서 새로운 만남을 가질 수 있거나 새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거나 이런 것들을 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희가 1만 명의 공간 운영자를 대상으로 저희가 그동안 공간 운영을 하면서 나름의 노하우와 테마들을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저희 스페이스 클라우드에 입점자가 되시면 어떻게 하면 그 지역에서 공간을 잘 운영할 수 있는지 아주 기본적인 공간 운영의 실무부터 활성화를 위한 전략까지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나누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돈도 벌지만 그 공간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랑 서비스를 창안하기 시작하신 거예요. 그냥 자영업자로 머물러 있던 분들이 창작자로 전환되기 시작하는 사례들이 나타나더라구요. 저희가 그런 사례들을 묶어서 세상에 소개하기도 하고 띄워드리기도 하고 기획자라고 불러드리기 시작했어요. 단순히 공간을 임대하시는 분이 아니라 공간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내고 커뮤니티 빌딩을 하고 새로움을 창조하시는 분들을 기획자라고 불러드리면서 그 분들의 이야기를 아예 책으로 내버렸어요. 

Q : 회사의 미션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A: 저희 미션은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입니다. 시장적으로. 최소 10년 이상은 비즈니스를 할 수 있고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안심부동산을 어떻게 만들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고민이에요. 도시재생 공간 공유하시는 분들의 고민이죠. 일본은 이미 빈 공간이 너무 많아서 그걸 전문으로 리노베이팅하는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대표적인 회사의 대표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건물이 많으면 뭐 합니까 그 건물에 색깔을 입히고 내용을 채울 사람들이 떠나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영국에서 그 답을 좀 찾았어요. 영국은 토지공개념이 잡혀 있어요. ‘모든 국토는 여왕의 것이다’ 이런 개념이 있어요. 그래서 여왕이 허락한 커먼즈 같은 공간들을 저희처럼 사회적 미션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에게 무상으로 줍니다. 100년까지. 그러니까 100년 동안 이 땅을 얻은 단체들은 빌딩을 짓고 프로그램을 만들고 축제를 열고 커뮤니티 사업을 하면서 협동조합을 만들고 이러면서 지역을 리바이트시키죠. 해트니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제가 직접 갔다 왔는데 여기는 이민자들이 많아서 이민자들에게 작은 점포를 시세의 70%로 주고 컨설팅해주고 장사 잘 되게 도와주는 부동산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를 보고 저희가 꿈꾸는 거죠. 그리고 웨스트잇브러스트라는 회사도 있습니다. 회사가 주민들과 공동으로 출자해서 고가도로 밑의 공간에 대형 상가를 지어서 매년 80억을 번대요. 최근 런던에 화재사고가 난 그랜드타워라는 오피스텔이 있었어요. 거기가 난민 이민자들이 많은 동네인데 그분들에게 일자리를 주선하는 그런 사회사업을 해요. 부동산으로 번 돈으로 지역의 가장 사회적 약자를 위한 커뮤니티 월 사업을 해요. 이런 걸 보면서 우리니리에도 이런 부동산 회사들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팀 핵심멤버들을 모아서 쫙 한 바퀴 돌았습니다. 런던의 20개의 이런 사회적 부동산들을 보고 오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생각해봤습니다. 부동산으로 번 돈으로 지역의 니즈를 채우는 사업이죠. 유럽이나 이런 곳들은 희년이나 성서적 토지공개념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나 준비가 잘 되어 있는 나라들이에요. 

우리나라는 아직 그런 논의가 활발하지 않은데 비즈니스를 하는 저희들이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대치동과 성산동 100평의 땅에 대해 공모가 나왔어요. 이 빈 땅에 사회주택을 짓는 업체들한테 땅을 30년간 싸게 빌려주고 거기 건물을 짓고 사회주택을 공급하면 상가를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해주는 거죠. 물론 약간의 토지임차료를 내고 시세보다는 저렴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공모에 도전했는데 선정되었어요. 대치동에 2019년 12월에 준공이 됩니다. 앤스테이블이라는 저희들의 미션을 담은 사회주택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강남의 평균 시세가 월세 7~80만원인데 최대 10년까지 저희는 4~5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쉐어하우스를 만듭니다. 밑에는 저희가 안심 상가를 만듭니다. 그래서 여기서 다양한 컨텐츠를 갖고 있는 플레이어들이 그렇게 큰 부담 없이 실험을 하고 잘 되는 자기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이걸 1호점으로 해서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싶어요. 1층에는 스페이스 클라우드에서 공간 운영 잘하는 분들이 돌아가면서 자기 컨텐츠를 쇼룸할 수 있게 실험도 하려고 합니다. 교회를 해보고 싶으신 분들도 일요일에 호스트가 되실 수 있어요. 그런 방식으로 이 공간 자체에 대해서 저희가 건물주를 대행하는 30년 동안 가능한 거죠. 이런 실험들을 해보려고 합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없는 모델이라서 의심도 받고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수익이 납니다. 장기적으로는 수익이 나지만 빠른 수익 높은 수익률을 포기하고 이웃들과 같이 살 수 있는 부동산 자산들을 만들어 가는 거죠. 같이 할 수 있는 다양한 장소성들이 만들어질 텐데 저희가 FX코리아 멤버들의 좋은 파트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봅니다.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