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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오데이 2021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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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문 기자 소속 남양주교회
작성일 2021.04.07 21:13 조회 166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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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는 큰소리를 지르시고서 숨지셨다.

그 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폭으로 찢어졌다.”

(마르 15:37-38)

 

코로나 19는 신앙 생활의 관성을 흔들었습니다. ‘주일 성수’ 와 ‘애찬’ 으로 대표되는 한국 교회의 문화는 자연스럽게 변화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 변화의 결과가 어떻게, 무엇이 펼쳐질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해야합니다. '전례', '신자 양 육' 그리고 ' 공동체 안에서 친교' 라는 전통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지켜 나가고, 어떤 변화를 수용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 공동체의 식 별을 요구 받고 있습니다.

비어 있는 교회 공간 활용에 대한 상상력과 성직 양성과 사목에 대한 진지한 고민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브랜든 선교 연구소의 임무는 한국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성공회 선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선교 모델을 연구하고, 신자들 속에서 선교 일꾼을 양성하 는 것입니다.

모든 시대, 모든 지역의 그리스도교는 그 지역의 기층 문화와 상 호작용하여 새로운 형태를 형성해낸 토착화의 결과물입니다. 세속 문화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순혈성과 순결성에 대 한 희구는 대부분 퇴행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변화를 추동하는 새로운 힘이 아래로부터 생성되어 제도교회의 변화를 견 인 했습니다. 교회에 기대하는 우리 사회의 요구가 무엇인지 명확하 게 이해할 때 교회가 걸어갈 길이 보입니다. 교회는 대중의 종교적 열망과 삶의 고단함을 해소해 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종교의 가치는 선언함으로써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공감하 고 수용할 때 비로소 확인됩니다. 지금 교회가 애써야 할 것은 대중 과 호흡하는 인문주의적 감성을 꾸준히 키우는 것입니다. 경계와 배 척보다 열린 마음으로 소통을 시도해야 합니다.1

찢어진 성전 휘장을 다시 꿰매려 하는 어리석은 노력을 우리는 하 지 말아야 합니다.

 

 

1 최종원, 『중세교회사 다시읽기』, 홍성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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