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오데이 2021년 봄호
평신도 교육원을 졸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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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년 과정의 평신도 사목자과정 1기 졸업식을 기념하면서 새 로운 마음가짐으로 서 있습니다.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따르겠다는 가슴 떨리는 심정으로 처음 처럼 마음을 다시한번 다지고 여러분 앞에 성공회 교인으로서 평신 도 사역자의 길을 잘 걸어가겠다는 마음을 새롭게 다져봅니다.
오늘 아침 말씀에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 한다고 꾸짖으시는 주님의 말씀도 새롭게 들립니다.
며칠동안 그동안 저의 살아온 모습을 돌아다 보면 저의 고집스런 성격이나 행동으로 인하여 부끄러운 모습만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 갔습니다.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을 저의 가족과 주변의 모든 분 들께 저의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이또한 주님께 자비 를 베풀어 주십사 하며 기도를 올립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나마 서 있을 수 있는 것은 그간 대전나눔의집에 와서 가난하고 어려움에 많이 처한 이웃들의 삶과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이를 처리해 나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고 매주 드리는 감사성찬례 가운데 죄의 고백시간에 자비를 베풀어주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나마 지금 의 제가 있기까지 제가 하느님의 사람임을, 그리스도인임을 잊지않고 자각하며 살아가려고 노력을 기울일 수 있었음을 모두 주님께 감 사한 마음 뿐입니다.
어제 아는 후배의 결혼식장에 갔었는데 결혼을 함께 축하하고 하 객중에 아는 사람이 왔는지? 여기저기 찾아다니다가 다른 홀에 있다 는 이야기를 듣고 건너가려고 하였더니 진행자가 도장을 받아야 한 다고 하여 손등에 도장을 받고 다른 홀로 갈 수가 있었고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가 있었습니다. 손등에 찍힌 낙인을 보면서 저도 그리스 도인임을 다시 한번 하느님의 자녀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성공회 교인이고 이미 공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게 되 었습니다.
그동안은 저의 생각이나 뜻대로 살아왔다면, 앞으로는 주님의 뜻 이 무엇인지 먼저 기도하고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가만히 먼저 듣 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고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시한번 다짐해 봅니다.
3년이라는 기간 동안 함께 공부해오면서 후반부에는 다소 우왕좌 왕한 모습들이 있었지만 이 또한 사람의 일이라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잠시하는 방황을 이제는 마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주님께서 가르키시는 방향으로 나아갈, 마음의 준비가 되어지기를 바래봅니 다.
예전에 신앙아카데미 시작시간에 불렀던 <사명>이라는 성가도 떠 오르네요. 오늘 평신도 사목자과정을 졸업하는 이 시간을 미리 준 비하시고 무사히 마칠 수 있고 새로운 시작으로 첫걸음을 내어 딛을 수 있도록 함게 기도하여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올립 니다.
특별히 미국성공회와 유낙준 주교님과 초대 교육원장인 오동균 신부님, 직접 지도하여주신 김경현 총사제님, 졸업식을 잘 준비해온 이정운 2대 교육원장님, 그리고 교육원생들을 위해 노력을 많이해 주신 구본균 신부님과 강의를 위해 서울에서도 내려오신 양권석 신 부님과 주낙현 신부님, 대전의 이정순 교수님과 강사진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평신도 사목자과정을 위해 늘 기도하여 주신 모든 신부 님들과 대전교구 교인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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