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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새로운 표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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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5.11 09:33 조회 602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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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새로운 표현을 해야하는 이유에서도 살폈듯이 선교의 주체는 믿는 이들인 우리가 아니라 바로 하느님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삼위일체의 깊은 사랑에 피조물 전체가 참여하도록 초대하는 선교활동을 통해 하느님의 공동체적 성격을 드러내신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내적 친교는 지상의 신앙 공동체가 삼위일체 하느님의 상호내주(perichoresis)의 신비를 드러내는 사명을 수행하도록 했다. 하느님께서는 그 공동체의 중심에 예수의 현존에 대한 강한 확신을 불어넣어 주심으로써 공동체의 활동이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성취하는 데에 도구가 될 수 있게 하셨다. 이러한 초대교회의 모습이 지금, 여기에 드러난 것이 바로 새로운 교회의 표현이다. 달리 말하면 초대교회의 상황 속에서 하느님의 활동이 그 맥락에 가장 적절한(appropriate) 방식으로 이루어졌던 것처럼 지금, 여기에서도 하느님은 우리보다 먼저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활동하고 계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 상황 속에서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의 새로운 표현을 해야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하란 말인가? 교회의 새로운 표현이라 불리는 활동 모두가 동일한 상황에서 동일한 패턴을 가진 표현이 아니기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단순한 도식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공통적인 핵심을 다음과 같이 살필 수는 있다. 각각의 고유한 상황 속에서 지속적인 경청을 시작으로 하는 ‘새로운 표정의 여정’을 기억하고 이를 따라 가는 것이 중요하다.

첫째,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경청의 결과를 나누라. 즉,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을 해야 할지 물어라. 하느님은 우리가 팀으로 일하길 원하신다. 그래서 예수께서 제자들을 짝지어 보내셨다.

둘째, 있는 그대로, 아는 사람과 함께, 지금 가진 것으로 시작하라. 그리고 당신이 교회의 새로운 표현을 시작하고 싶다면 기도하는 가운데에 함께 할 동역자를 찾으라. 다음의 점검 목록은 새로운 표현을 시작함에 앞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다.
  • 당신의 열정과 관심사는 무엇인가? 
  •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누가 당신의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가? 
  • 누가 당신을 도울 수 있는 가? 
예를 들어, 당신은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러 가자고 맗할 수 있 는가? 함께하는 2명에게 함께 자전거를 타기로 한 사람들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하자고 말할 수 있는가?

셋째,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하라. 하느님께 기도하는 사람들, 당신이 섬길 사람들, 그리고 지혜를 가진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에서 경청하고 배우라. 앞서 교회의 새로운 표현을 하고 있는 이들을 찾고 연락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라. 직접 만나기 어렵다면 이메일이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도 만나고 대화 할 수 있다. 여기서 경청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진정 주변의 사람들을 섬기기 원한다면 경청하고 대화해야 한다.

넷째, 다양한 가능성을 향해 개방하라. 이렇게 하는 게 좋을지, 저렇게 하는게 좋을지 물어라.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왜 그런지 물어라.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또 다른 가능성을 볼 수 있다. 갑자기 기도 중에 묘안이 떠오를지 모른다. 전문 디자이너들이 계속해서 가능성을 탐구하듯이 새로운 표현에 관한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하라. 새로운 표현에 정답은 없다.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은 너무 빨리 가능성을 포기 하기 때문에 창조적인 생각을 놓친다.

다섯째, 열정적으로 실험하라!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도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Messy Church는 6개월 간의 실험을 거친 뒤에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교회의 새로운 표현은 여러 가지로 시도되고 그 대부분은 소위 실패에 이른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

여섯째, 새로운 표현의 여정의 순서를 따르라. 

경청 – 하느님과 당신이 봉사해야 할 사람들에게 귀기울이라.
사랑과 봉사 –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방법을 찾으라.
공동체 세우기 – 섬기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만들어라.
제자도 드러내기 – 예수의 제자가 되도록 양육하라.
교회 형성 – 공동체가 믿음을 가지려는 이들 가까이에 다가가라.
과정의 반복 – 새 신자들이 자신과 비슷한 여정으로 다른 이들을 이끌도록 격려하라.
일곱번째, 하느님의 역할은 핵심이다. 늘 초심자처럼 열심히 기도하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부분이다. 선교의 도구로 불리움 받고 그 도구로 훈련되고 하느님께서 쓰시고자 하시는 데로 쓰여지도록 깨어 있음은 교회의 새로운 표현을 시작하기 위한 처음이며, 과정이고, 완성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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